'카스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2.25 2월, 남인도의 사람들.. 사람들

2월, 남인도의 사람들.. 사람들

즐거운 일기 2011. 2. 25. 10:00


인도 남부 폰디체리에서 올리는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2월이 되자 날이 많이 더워지고, 연말 연시 너무 많이 돌아다닌 탓에 살도 많이 빠지고 체력 관리가 필요해졌죠. 슬슬 휴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하며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렸는데, 어느덧 나의 긴장감은 완전히 풀려 외국에 와 있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해지자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더 잘 들어오더군요.

인도사람들은 집안에 기쁜 일이 생기면 음식을 광주리에 예쁘게 담아 들고서 악사들을 앞장 세워 동네 한 바퀴를 합니다. 부는 악기와 두드리는 악기 하나씩만 있어도 그 소리가 얼마나 흥이 나는지 동네를 다 흔들어댄답니다~


사라스와띠 신에게 바치는 제사

2월 8일, 일단의 사람들이 사라스와띠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장소가 바로 내가 묵는 게스트하우스 1층이었기 때문이죠. 항상 악기를 옆에 끼고 있는 사라스와띠는 음악과 예술, 문학 그리고 교육을 주관하는 신으로, 인도의 문자를 발명했다고 하지요. 인도에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여신입니다.

오전엔 몇 명이 모여 준비를 하며 간단히 제례를 지내고,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숙소가 와글와글 해졌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100여명이 다녀간 것 같아요. 사람들은 각자 사라스와띠 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서 자리에 앉고, 간단히 과일 등의 음식을 나누어먹으며, 즐겁게 (그리고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특히 이날 참석한 많은 여성들의 미소 속에서 사라스와띠 신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우리 추석 생각도 났지만, 우리완 달리 여성들이 편안히 즐기는 자리인 듯해서 보기 좋았어요. 울 언니 생각도 나고 말이죠. ㅎㅎ 아이들은 엄마가 다른 어른들이랑 이야기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자 “엄마, 엄마~” 하고 끊임없이 소리지르며 자기만 바라보라고 난리더군요. 우리랑 똑같아. ^^

Apple | iPhone 4 | Normal program | Average | 1/580sec | F/2.8 | 3.9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1:02:18 08:36:48

인도의 신들의 축제 Masimaham 거리행렬

정원대보름 경에 온 도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해변에는 앵무새 점을 보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힌두사원을 중심으로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다양한 신들의 캐릭터 인형과 자기 등을 펼쳐놓고 노점을 열었습니다. 사원들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아지고, 큰 수레와 음향 시설 등이 등장해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죠.

그런가 하면 내가 묵는 게스트하우스에는 도미토리 숙박을 하는 인도인들로 가득 찼고(2월 중순께부터 서양인들은 하나 둘 떠나더군요), 심지어 거리 사이사이에 큰 천막을 둘러치고 함께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인도인들이 곳곳에서 이곳 폰디체리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었죠.

이곳에선 밤마다 폭죽이 터지지만, 그날은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폭죽소리가 새벽 공기를 갈랐습니다. 마시마함(Masimaham)! 타밀나두 지역의 종교의식, ‘인도의 신들의 축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풍악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소가 이끄는 행렬을 따라갔어요. (인도의 소들은 편한 팔자인데, 이날만큼은 고생을 좀 하더군요.) 외지인들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는 구역을 죽 지나 실로 엄청난 장면이 나왔습니다.

신들의 축제,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상을 모신 마차 행렬과 바다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

바닷물에 몸을 던지는 수많은 인파, 다양한 신들의 형상을 한 마차들의 행렬, 신을 모시며 사람들에게 쌀가루와 코코넛 등을 나누어 주는 건장한 체격의 ‘진지’들,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몸에 성수를 뿌리고 꽃잎을 날리며 축복하는 이들…. 청년들은 신이 나서 소리를 질러대고, 아이들은 물에서 나올 줄을 모릅니다. 준비기간만 해도 꽤 걸렸을 법한 이 성대하고 화려한 축제에선 소외된 이가 없는 듯했습니다.

힌두교인들은 세례의 의미로 신들의 축제기간에 바닷물에 몸을 담그나 봅니다. 도시의 온갖 오염물질이 농축된 썩은 천이 그대로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못 봤더라면 나도 들어갔겠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군요. ㅠㅠ 사실 어린이와 노인, 환자들의 건강이 심히 걱정되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믿음의 힘으로 극복하겠지요? :)

해변축제에 참여하려면 몸조심하라는 숙소 주인의 당부가 있었는데요. 좁은 동네에서 거대한 행사가 열리는 지라, 나처럼 덤벙거리는 사람은 언덕배기에서 굴러 떨어질 수도 있겠더군요; 차량을 통제하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더라고요. 그들도 싱글벙글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신들의 축제가 벌어지는 일주일간, 밤에는 거리거리에서 풍물과 오케스트라를 대동해 동네를 떠들썩하게 했죠. 사람들이 아침에 바닷물 세례를 받아서인지, 꼭 새해를 다시 맞이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타밀나두의 신년축제인 퐁갈도 지났는데 말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이렇게 좋은 날 우리 사진 좀 찍어줘~” 하며 긴장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가족입니다.ㅋㅋ

이 기간, 힌두사원들에선 특별한 의례가 열리고, 사람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신에게 바칠 꽃과 과일, 그리고 집에 모셔놓을 신상을 구입하는데 아낌이 없는 듯했습니다. 인간의 형상이나 도깨비(?) 상을 한 신들 외에도 앵무새와 새앙쥐, 각종 과일문양 등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색색의 아름다운 자기들이 이 기간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았죠.

신들의 축제는 내가 지금껏 살면서 보아온 여느 행사들과는 달리, 그 규모가 거대한 데 비해 전체적인 인솔이나 특별한 식순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모두가 각자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어서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과연 ‘축제의 나라’다운 풍경이었죠.

남인도 서민들의 가옥, 집밖에 나와서 음식 만드는 사람, 종교축일을 맞아 깃털 파는 사람

인도의 다수를 차지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신들의 축제’ 기간만큼은 이방인 위치에서도 무리 없이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비로소 인도인들에 대한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할까요? 워낙 기쁜 날들이다 보니, 낯선 인간존재들에게도 경계를 풀고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 더운 지역이라, 요리를 집안에서 하지 않고 저렇게 집밖에서 불을 피웁니다. 식사도 밖에서 하죠. 낮잠도 밖에서 자고. ㅎㅎ

인도는 종교를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는 나라죠. 종교행사와 여러 신들에 얽힌 축제도 많지만, 무엇보다 대부분 사람들이 종교적인 일상을 살아갑니다. 인도에는 참 신이 많고 또 많죠. 이것저것 믿는다는 게.. 유일신 사상이나 무신론에 익숙한 우리로선 동화 속 이야기를 믿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신의 캐릭터는 아마 상징일 테고.. 매일 정갈하게 향을 피우고 꽃을 바치며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금주, 채식하는 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점을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바가바드 기타나 우파니샤드에 담긴 힌두철학도 상당히 깊은 듯한데.. 카스트만 좀 해제되면 좋겠네요. 어마어마한 빈부격차 실로 무섭습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낮은 계급과는 혼인은 물론이고 자리도 같이 하지 않는 ‘인간의 분리’이고요.. 경제성장이 한창인 인도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절대빈곤층입니다. 인도의 모든 신들이여, 이들에게 축복을!

약혼한 여성을 축하하는 의식

2월 16일 아침산책을 마치고 들어가는데, 게스트하우스 문 앞에 싱그러운 잎사귀들이 달려 있고, 바닥엔 “Welcome”과 함께 기분 좋은 문양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뭔가 즐거운 행사가 있을 거라는 얘기죠. ^^ 1층에서 큰 음악소리와 함께 약혼한 여성을 축복하는 의식이 준비되고 있더라고요. 신부가 될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의례였습니다.

왕이 앉을법한 의자에 앉아 있던 여성이 행사의 주인공이었는데요. 약혼자는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오늘의 주인공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며칠 후에 따로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다들 멋있게 차려 입고 왔는데, 막 샤워를 끝낸 후 아무 거나 걸치고 있는 내 행색이 좀 예의가 아닌 듯하여, 올라가서 내가 가진 가장 그럴듯한(?) 옷인 초록색 셔츠를 입고 다시 내려와 지켜보았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주인공은 많은 일가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자에서 내려와 중앙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앉은 어른의 안내를 받으며 불을 피우고, 잎사귀를 던지는 등 여러 가지 의식을 했어요. 그러는 동안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은 주인공 뒤에 나란히 서서 마냥 즐거워합니다. 의식이 끝나고 바나나잎사귀에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글쎄 된장국 비슷한 냄새가 나지 뭡니까! 방문을 활짝 열어두고 한 시간이나 향을 음미했어요;

인도에선 지금도 양가 부모가 자식들의 혼사를 알아서 결정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혼인하는 경우도 있나 봐요. 아버지들은 자기에게 사위를 고를 권한이 있음을 상당히 자랑스러워하더군요. ㅠㅠ 거리거리마다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도 꽤 보이던데, 그리고 내 눈엔 게이커플로 보이는 사람들도. :) 이들의 미래도 모두 행복해야 할 텐데요~

Apple | iPhone 4 | Normal program | Average | 1/40sec | F/2.8 | 3.9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1:01:12 09:24:14

우리 국극을 떠오릴게 하는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천막공연


요즘 해변에서는 천막공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 일 전부터 바닷가에 천막이 등장하길래 뭘 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타밀어로만 안내되어 있어서 무슨 집회가 열리나 보다 했어요. 무대에서 “음악”이 연주되냐고 물었더니, 어떤 분이 “댄스”라고 답해주었는데, 조그마한 무대의 분위기상 누가 나와 춤을 출 것 같진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순회공연을 다니는 극단이 폰디체리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분장을 한 왕, 왕비, 왕자들, 그리고 물론 신들!이 등장하는 연극은 옛날 우리 국극을 연상케 했습니다. 캐릭터나, 내용이나 정말 인도다운 무대였죠. 배우들은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부라리며 연기를 하더라고요. ^^ 마이크만 앞에 놓고 바람이 쌩쌩 부는 야외 해변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상당한 카리스마를 필요로 하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본 모든 페스티벌, 공연이 무료였네요. 뮤직 페스티벌은 백화점에서 후원을 했고, 요가 페스티벌은 정부가 주관한 거고, 종교 축일은 아마도 힌두사원들이 신도들의 봉헌에서 지출을 하는 것이겠죠? 근데 천막공연은 어디서 초청을 한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이곳도 뮤지션들이나 배우들이나 먹고 사는 일이 바쁠 듯합니다.

Apple | iPhone 4 | Normal program | Average | 1/580sec | F/2.8 | 3.9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1:02:18 08:36:48

새벽 뱅갈만의 어부들

폰디체리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을 꼽으라 한다면, 아마 아침을 여는 사람들 모습이 될 것 같아요. 새벽 5시부터 건물 앞을 청소하는 여성들이 그 1순위죠. 이상하게 빗자루 쓰는 소리만 들으면 잠이 벌떡 깨더라고요. 반가운 소리라서 그런지.. 창문을 열어놓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 세안하고 아침산책을 나서면, 바닥그림을 그리는 부지런한 여성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되는 거죠.

해뜨기 전, 그 시각 거리에선 큰 통에 우유를 싣고 팔러 다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또 거리식당들마다 차이와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활동을 곧 개시하죠. 바닷가에선 조깅을 하거나, 일출을 보며 기도 드리는 사람들이 항상 있고요. 그리고 바로 이 사진 속 사람들! 어부들은 뗏목 배에 벌써 어망을 싣고 해변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밤새 고기를 잡은 모양이에요.

어떤 날은 낮에 손 낚시 하는 어부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바다 가운데서 등장한 남자의 머리를 보고 너무 놀랐죠; 가슴이 철렁했지만, 헤엄치는 걸 보아하니 바다수영 많이 해본 사람 같더군요. 체격도 엄청 좋고 말이지요. 개인적인 종교의식인가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줄 낚시하는 거였습니다. 해변에 도착하자, 곧 여러 사람들이 함께 조심조심 줄에 걸린 물고기들을 끌어내더라고요. 이렇게 잡힌 고기는 즉석에서 흥정을 해 팔렸습니다.

Apple | iPhone 4 | Normal program | Average | 1/580sec | F/2.8 | 3.9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1:02:18 08:36:48

해변의 두 여성

매일 보아도 항상 흥미로웠던 장면들은, 오후 해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죠. 사진 속 두 여성은 연신 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마도 할머니가 손녀에게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나 봅니다. ^^ 벤치에 앉은 젊은 남녀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면, 어김없이 예의주시하며 노려보는 어른들 표정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20-30년 전 같지요.

바위 위에 함께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노부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친구와 재잘거리는 십대들, 어른들 품에 안겨 눈을 크게 뜨고 넓은 세상을 구경하는 아기들, 바닷바람 맞으며 서로를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연인들.. 매번 귀찮게 했던 잡다한 것들을 파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그리워질 것 같네요.

햇볕이 강하지 않은, 흐린 날씨에는 낮에 해변까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점심을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아버지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아버지가 밥통을 들고 애들 다니는 학교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밥을 떠먹여주는 풍경은, 한국에선 본 적이 없는 장면이라 신기하기까지 했죠. 돈벌이라는 게 뭔지, 사회의 시스템이라는 게 뭔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답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이들은 역시, 아이들이었어요. ㅋㅋ 어느 토요일 오후, Notre Dame des Anges 성당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더니, 어린 소년들이 그야말로 꾀꼬리 소리를 내며 합창을 하고 있었어요. 뮤직 페스티벌에서 들었던 어떤 음악보다 더 아름답게 들렸답니다. 색색의 셀로판지를 붙인 성당 창문에서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광경과 함께, 소년들의 목소리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사라스와띠 신에게 드리는 제사 날 숙소를 찾은 아이들인데요. 다섯 아이들 각자의 살아있는 표정을 좀 보세요~ 인도아이들은 많이 뛰어 노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러웠습니다. 이곳 부모들도 아이들을 애지중지하며 키웁니다. 인도 아기들은 정말 몸이 작아요!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 싶게 작은 몸이 아장아장 걸어와 내게 손을 내밀면, 황송한 마음으로 살짝 잡고 인사하지요. 네다섯 명의 아기들에게 간택을 받았답니다!

숙소 1층에서 도미토리 숙박을 했던 네 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내게 관심을 보이더니만 글쎄 해변에서 나를 찾아내고 달려왔지 뭡니까? 그러더니 그날 밤, 내가 방문을 열어놓고 있을 때 2층에 올라와 내 방에 쏙 들어와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찾으러 오지 않았으면 나가지 않았을 듯해요. 말은 한 마디도 안 통했지만 특별한 애정을 주고받은 관계이지요~

자, 이 정도면 내가 본 남인도의 풍경, 사람들의 ‘느낌’이 전달되었을까요? 이제 이틀 후면 한국을 향하는 여정에 오릅니다. 돌아가면 다시 인도는 멀리 있겠죠. 지금으로선 믿기지가 않네요. “안녕”은 조금 나중에 고할 랍니다. :) 그리운 서울! 어느새 그리워진 사람들에게로 갑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