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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4.14 '소수' 장애인들의 정체성 드러내기 시작…외국인장애인에게도 복지혜택을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자유 게시판 2013. 10. 3. 17:49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세상과 사람과 미디어에 관한 조이여울의 기록 

291쪽/ 판형 170*224 /값 15,000원
 

여성 저널리스트가 뜨거운 시선으로 발굴한 한국사회 

“이 책은 ‘여성’의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노동, 동물, 환경, 농업, 생명윤리, 평화 등의 주제들과 끊임없이 교차시킴으로써, 여성주의의 전통적 쟁점들이 ‘인간’의 보편적 가치들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잡한 이론을 동원하거나 사실을 나열하는 대신, 때로는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로, 때로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인터뷰이의 입을 통해 문제의 핵심을 드러내 보여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이 책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한국 사회 의제를 어려운 이론을 빌리지 않고 “인간의 긍정적인 힘”이나 “용기”, “믿음”과 같은 가치들과 결부시켜 설명해간다. 이 책이 재미있는 대목은 이 부분이다. 기존의 언론에서 사회 문제를 읽어내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제3의 시선’으로 사회를 읽어내며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과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에서 저자가 주요하게 포착하는 인간의 내면적 가치를 끌어올린다. 

“기억 저편에 은폐된 사실과 묻힌 역사를 발굴하여 진실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생생한 현장을 복원해내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저널리스트로서 그 역할을 해나간다는 것이, 그 과정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과 가슴 설레는 영감을 선물로 받는다는 것이, 내게는 무척 큰 기쁨이고 영광이다.” (p.189) 

저자의 이 말은 <3장 발굴>의 발문에 수록된 글이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다 알만한 ‘3.1운동’이나 ‘제주도 해녀’, ‘황우석 사태’를 주제로 삼으며 “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라고 말한다.

그는 역사적 사건들에서 그 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진실이 어떻게 숨겨지고, 은폐되어 있는지 하나하나 끄집어낸다.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을 현재와 연결시켜 그 사건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계속 영향을 주는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는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힘주어 주장한다.  

저자의 뜨거운 시선을 좇아가다 보면 노동, 사형제, 성매매, 환경, 소수자 인권, 평화 등 쉽게 풀리지 않을 듯한 실타래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저널리스트가 10년이 넘게 발굴한 한국 사회의 속살을 만나면서 한 시대의 문제를 공감하며 성찰적인 논쟁을 지필 수 있을 것이다.
 

조이여울 기자가 차갑게 써 내려간 10년의 기록

“조이여울 기자는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단지 다른 기자들은 눈여겨보지 않는 소수자들의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단순한 ‘기록자’에 머물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마치 없는 사람 취급 받았던 성 소수자, 입양인, 성폭력 생존자 등 다양한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가시화 했고 사회적 의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진정 ‘이슈 생산자’였고, 가장 주목할 만한 기자였다.”
                                                              -전홍기혜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편집국장 


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국장이 묘사한 것처럼 조이여울 기자는 ‘이슈 생산자’였다. 특히 여성과 소수자, 인권, 저널리즘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담론을 생성해왔다. 지난 10년간 조이여울 기자의 글과 말에 대해 ‘날카롭다’고 기억하는 이가 많다. 

20대부터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논쟁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해온 저자는 신랄하고 비판적으로 한국 사회에 입을 대왔다. 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들의 행태와 기사에 대해 비평하는 일도 꾸준히 해왔다. 저자는 특히 다른 어떤 영역보다 미디어에 종사하는 기자들에 대해서 유독 책임감을 더욱 강하게 주문한다. 

적어도 기자라면 세상이 가르쳐준 대로 생각하고, 배움 없이 취재하고, 성찰의 과정 없이 기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p.261) 

저자는 “저널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 것과 다른 세계관을 만나 부단히 부딪히고 깨지는 작업인 동시에, 그를 통해 끝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의 기록은 사회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빛을 쏘이게 하는 작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 믿음으로 10여 년간 기록한 한국 사회의 초상!

저자와 함께 뜨겁게 보고, 우리 주변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이 가질 수 있는 힘, 희망

“글이 가질 수 있는 힘 혹은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문제에 얽힌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돌아보고 궁극에 다른 시각을 갖게 하는 것,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근원적인 힘은 거기서 생겨나는 게 아닐까.
이 책 한 권을 읽은 후 나는 여러 가지로 명쾌해졌다. 시원한 기운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김소희 ‘작은자 야간학교’ 교사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누구나 이 추천의 글에 공감할 것이다. ‘시원하고, 따뜻하고, 재미있다’고. 이 책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로부터 “재미있다”, “시원하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2장 인터뷰>의 예만 들어보더라도 야생동물, 미혼모, 탈핵, 아동성폭력 후유증,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 등 한국 사회의 뜨거운 현안 이야기들이다. 조이여울 기자는 기록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생기가 넘치는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무늬를 만들어가는 생동하는 현장이 있고, 또 한 사람의 이야기가 여러 독자에게 공유되고 사회로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이 있기에, 저널리스트로서 나의 삶은 지지치 않을 것이며 인터뷰 또한 계속될 것이다.” (p.123) 

조이여울 기자가 말하는 기록 작업은 생동하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며, 거기서 희망을 발견해서 매체를 통해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작업이다. 그렇기에 “즐겁고 생기가 넘치는 작업”의 생생한 기운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한 저널리스트의 고뇌에 찬 10년의 기록일 뿐 아니라, 그 기록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소리 없이 희망의 씨앗을 뿌려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하다.  

 

저자 소개: 조이여울

저널리스트. 20대부터 페미니즘과 사회운동에 대한 논쟁적인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해오다 2003년 미디어 <일다>를 창간하였다.
왜곡되거나 날조된 사회적 사건을 재조명하고 은폐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발굴하는 글을 다수 발표함으로써, 주류 저널리즘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언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여성주의 저널리즘, 평화 저널리즘을 교육하는 미디어운동가이기도 하다.
 

차례

여는 글 성찰하는 사람의 글은 따뜻하다 

1장. 기획모든 문제에는 해결의 열쇠가 있다

“우리는 보복이 아닌 회복을 원한다”
-살인피해자 가족이 말하는 사형제와 진정한 치유

스무 살 임씨의 일기장, 그슬린 진실
-섹스산업의 호황 속에 거래되는 여성의 몸

평등하게 일하고 싶다
-노동의 성별 분리와 차별에 대한 보고서

너무 젊지도, 너무 늙지도 말라?
-나이주의, 고용시장을 움직이는 이상한 법칙

‘또 하나의’ 사람, 트랜스젠더
-성 염색체에 갇히지 않는 인간의 다양성에 대하여
 

2장. 인터뷰그들 스스로 말하게 하라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야생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황윤 감독

“한국은 잘사는데, 왜 아이를 포기하는 거죠?”
-한국입양아의 아버지 리처드 보아스, 미혼모 인권을 말하다

핵 없는 미래, 정치 패러다임 변화에 달렸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박진희 소장에게 듣는 ‘녹색정치’의 가능성

“성폭력을 둘러싼 ‘시선’이 변해야 해요”
-생존자 너울이 말하는 아동성폭력의 특성과 후유증

‘오래된 미래’를 심는 사람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의 싹 틔운 농부 한영미
 

3장. 발굴 ▶ 숨은 그림, 혹은 은폐된 의미 찾기

이름 없는 수많은 ‘유관순들’을 기억하라
-10대 여성과 기생들이 주도한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묻힌 해녀 정신 ‘캔다’
-우리가 몰랐던 해녀공동체의 역사와 삶

여성의 몸은 어떻게 생체실험 대상으로 전락했나
-황우석 사태의 진실을 파헤치다 

4장. 언론비평 ▶ 진실은 어떻게 왜곡되고 가려지는가 

► 뉴스는 포르노다?

특종이란 무엇인가/ 언론이 좋아하는 ‘전문가’/ 신문 기사에서 ‘장애인 찾기’/ 성폭력 보도, 누구의 시선을 대변하나 / 사실 왜곡 일순위는 ‘동성애’/ 어머님의 눈물 보여주려 했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와 한국 언론 / 환경비용 고려하지 않는 ‘그들만의’ 계산법 / 언론이 만든 전쟁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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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장애인들의 정체성 드러내기 시작…외국인장애인에게도 복지혜택을

일다와 함께 2011. 4. 14. 01:00
알려져있지 않은 장애인들 ‘소리 낸다’
장애소수자연대, 외국인장애인 권리 찾기에 힘 모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서 정신장애인 단체가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메이저 장애단체를 제외하고, 소수 장애단체들의 목소리는 정책에 많이 반영 되지 않고 모든 면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같이 목소리 내기 위해서 힘을 모아보자 했습니다.” (김세라/ 장애소수자연대 의장)
 
소수 장애인들의 정체성 드러내기 시작돼
 
사회적인 소수집단인 장애인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적은 소수집단. 즉 ‘장애소수자’ 단체들이 연대모임을 꾸려, 새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장애소수자연대. 작년 12월 결성을 알린 장애소수자연대는 “장애운동 내의 전체주의”를 경계하면서,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지향하며 4월 8일 출범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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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8일 장애소수자연대 출범 기념식    © 장애여성네트워크

 
이렇게 뭉친 단체들은 한국정신장애인연합, 화교장애인협회, 한국작은키모임, 장애여성네트워크, 절단장애인협회, 화상장애인협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이상 7곳이다.
 
김효진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는 “수적으로도 많고 역사가 오래된 장애단체들이 장애인계를 주도하면서, 그에 가려져서 소외되는 장애인 그룹들이 많았습니다” 라고, 장애소수자연대가 결성된 이유를 설명한다.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장애단체들이 몇 년 전부터 교류를 시작하며 ‘힘을 모아보자’ 하였던 것이 지금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장애소수자연대 첫 의장으로 선출된 김세라씨는 “(다른 장애단체들과) 경쟁적인 의미가 아니라, 소수 장애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김씨가 회장 직을 맡고 있는 한국작은키모임은 2001년 결성된 ‘저신장 장애인’(short stature)들의 단체로, 회원은 현재 5백 여명이다.
 
김세라 의장은 특히 사회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가 고정화되어 있는 점을 우려하며, “알려져 있지 않은 장애인들을 사회적으로 표면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장애인도 복지혜택 누릴 수 있어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것’을 희망하며 출발한 연대모임인 만큼, 장애소수자연대의 운영 원칙은 “충분히 소통하고, 모든 단체의 합의 하에 움직이는 것”이다.
 
장애소수자연대가 처음으로 의견을 모은 사안은 ‘외국인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활동이다.
 
한국은 오직 내국인들만 장애인등록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즉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장애인은 영주권이 있다 하더라도 장애인으로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애려 화교장애인협회 회장은 “화교들은 한국에서 살면서 억압 속에 많이 수긍해왔지요” 라고 말한다. 화교장애인협회는 국내에서 체류하는 대만 국적을 가진 장애인들의 모임으로, 2004년에 출범했다.
 
왕애려 회장은 “우리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납세 기준은 내국인과 같습니다. 영주권을 주고, 투표할 권리도 있는데, 왜 장애인 등록은 안 된다는 건지, 형평성 있는 정책이 나와주어야 합니다” 라고 요청했다.
 
장애인 등록 기준을 ‘내국인’으로 두고 있는 법률에 대해,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외국인 차별’이라며 시정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국내 체류자격을 가진 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도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다음과 같은 조항이 따라붙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고려해 장애인복지사업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
 
장애인 등록은 복지혜택과 직결된 문제다. 그런데 장애인 등록을 허용한다고 하면서, 예산을 이유로 복지를 제한할 수 있게 한 것은 “외국인장애인들을 조롱하는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장애소수자연대의 입장이다.
 
함께한다는 것, 인정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
 
장애소수자연대는 외국인장애인도 제한 없이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의 ‘제한 조항을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왕애려 화교장애인협회 회장은 “장애인 카드도 발급받지 못한 외국인장애인들은 그 동안 집에만 있곤 했었습니다. 바깥세상과, 다른 (한국인)장애인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라고 호소했다. 그는 “장애인 등록을 한다는 것은, 우리에겐 ‘햇빛을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표현했다.
 
장애소수자연대는 앞으로도 외국인장애인뿐 아니라, 새터민 장애인, 성 소수자 장애인 등 다양한 소수 장애인 그룹들과 연대해나갈 계획을 밝히고 있다.
 
왕애려 회장은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여러 가지 절차와 방법, 표현하는데 있어서 활동에 제약이 따랐습니다. 장애소수자연대를 함께하는 것이 화교장애인협회에선 많이 의지가 됩니다. 특히, (한국인)장애인들이 우리를 인정해주는 느낌은 큰 도움이 됩니다” 라고 말했다. 
 
<일다> 2011년 4월 13일에 실림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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