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넝쿨째
즐거운 일기 2008. 11. 24. 22:30홍성 풀무학교 전공부 농장에서. 2008.11.
'여행'에 해당되는 글 4건호박이 넝쿨째즐거운 일기 2008. 11. 24. 22:30홍성 풀무학교 전공부 농장에서. 2008.11. 오!설록의 과수원집즐거운 일기 2008. 9. 14. 13:10이야기제주(www.storyjeju.com)의 고제량님이 마련해주신 과수원집이 우리가 묵을 숙소였다. 감귤밭을 끼고 있는 그림같은 집을 둘러보며, 이게 꿈이야 생시야 했다. 모두들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각자 머리를 굴리는 듯 했다. 나무에 걸터앉을 때마다 여기서 한 달만 지내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농약을 치지 않아, 이곳 과수원만 풀이 무성하다. 아마 수확량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직 익지 않은 푸른 귤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벌써부터 겨울에 귤 따러 농활을 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힘들어서 무리라고 말하면서도 내심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다음날 아침, 눈이 떠진 사람들은 근처의 오!설록을 산책했다. 이름도 예쁜 오설록뮤지엄을 끼고 녹차밭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김영갑 갤러리 DUMOAK을 둘러보고,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의 삶이 작품보다도 먼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 끝날, 비행기를 타기 전 예기치 않았던 트래킹! 곶자왈 지역인 거문오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한 마지막 날이었는데, 이렇게 감사한 일이... 두고두고 <이야기제주> 분들에게 고마워하게 될 것 같다. 중간에 커다란 소뼈를 발견했다. 소가 들어왔다가 나갈 곳을 찾지 못해 굶어죽은 거라고, 안내자가 설명해주었다. 사람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약간 섬찟한 느낌과 함께 머리 속에선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기도 했다. 곽지해수욕장즐거운 일기 2008. 9. 14. 01:11금요일, 공항에서 다섯 사람을 마중하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점심 먹고 숙소로 가는 길에 들른 곳은 곽지해수욕장이다. 맑고 넓고 차가운 바다였다. 혼자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발을 첨벙거렸다. 먹이를 잡으러 종종 걸음하는 작은새도, 나를 피하지 않았다. 인간을 별로 본 적이 없다는 듯이. 고운 흙을 사뿐히 밟으며, 차고 부드러운 물살을 느끼며, 계속 입에선 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웃음은 바보같은 소리를 냈다. 그렇게 걸었다. 제주섬에서의 6일즐거운 일기 2008. 9. 4. 21:17지난 주, 여름끝물에 일다 사람들과 제주섬으로 휴가를 갔다. 몇 달 전부터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일정. 3일은 기자 셋이서 동행취재를 하고, 다음 3일은 다섯명이 합류해 여행을 했다. 수요일, 행원풍력마을을 둘러보고 해녀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만난 바다. 종달리 마을 근처 옥빛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는, 방파제 아래로 뛰어내려갔다. 이런 물결 너무 좋아. 나보다 먼저 물에 들어간 S씨와 P씨의 모습. ^^ 모두들 곧바로 이어진 취재일정만 아니었다면 옷을 적셨을 지도 모른다. 바다를 보면 머리 속이 하얗게 된다.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따뜻하고 잔잔한 바다에서 물살을 따라 수면 위를 뛰어오르며 노는 은빛 물고기들을 보았다. 장난꾸러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