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비싼

즐거운 일기 2009. 1. 19. 01: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쪽바닷가 촉촉한 모래 위에 찍힌 새의 발자국

저녁 산책을 하다가 운좋게도(혹은 이제야) 전라도김치를 판다는 간판을 발견했다. 포기김치와 어리굴젓을 사면서 "요즘은 김치도 마음놓고 못 사요~"라고 인사차 말을 건넸더니, 아주머니는 갑자기 "당당하게!"라고 힘을 주어 한 마디를 꺼내셨다.(깜딱이야;)

이어 중국에서 들여오는 양념 얘기와 "OO김치"라고 불리는 묻지마김치의 실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시더니, "당당하게 비싼 값에 파는 김치만" 사서 먹으라고 했다. 그런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서인지, 그 아주머니가 무척 반가웠다.

'즐거운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의 정의에 대한 하나의 의문"  (0) 2009.02.16
참극  (2) 2009.01.20
당당하게 비싼  (2) 2009.01.19
12월 31일  (2) 2008.12.31
겨울, 눈  (4) 2008.12.08
호박이 넝쿨째  (0) 2008.11.24
Trackbacks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s://sunnyjunny.tistory.com BlogIcon goesby- 2009.01.19 13: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어머, 새 발자국을 첨에 직접 그린 화살표로 봤다..
    뭔가 묘하네..신기하기도 하고..
    전라도 김치 맛있을듯..

    • 살구나무 2009.01.19 18:03 Modify/Delete

      취재갔다가 변산해수욕장에 잠시 들러 고운 모래 위를 걷는데, 추워서 콧물이 나왔지. 바다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보니, 새의 발자국 뿐이었어.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