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경 감독과 나눈 '낙태' 이야기
Posted 2010/02/20 02:05오래 전부터 낙태에 대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이숙경(웹진줌마)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프로초이스니 프로라이프니 머리도 아프고 마음이 아팠던 나에게, 숙경언니와의 주파수 통하는 대화는 가문 날의 봄비같았다.
“여자도 생명체다. 여성들은 낙태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당사자에게는 낙태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 판단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일이다. 낙태는 정말 어려운 문제다. 생명과 선택이라는 철학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문제. 삶의 모든 문제와 관련이 있다.”
. . .
“법은 규제하는데 실제는 허용적인 상황에서, 여성들의 ‘선택’을 위한 싸움도 없었고, 선택의 권리를 옹호할 만큼 축적된 경험도 없이 무방비 상태라는 점부터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낙태를 둘러싼 여성들의 현실적인 상황과 실태에 대해 파악해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익명으로라도 경험을 나누어야 한다. 수면 아래 있으면, 낙태라는 무거운 경험을 평생 홀로 안고 가야 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5178
여성들은 경험으로 증언한다. 저널리스트로서, 나의 역할은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해답은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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