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왜 우리의 대통령이었을까
"바보 노무현" © 사진 출처- 사람사는 세상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려 하지만
아직 믿기지 않는다. '그래, 꿈이었지?' 묻고 싶어진다.
충격도, 슬픔도 더욱 커진다.
그때, 노란 물결 속에 치뤄진 선거는 재미있었다.
그는 모두가 고개를 젓는 더러운 정치판에서
보기 드물게, 뽑아줄 만한 후보였다.
우린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오만한 국회로부터도 보호했다.
파병반대집회에서 그를 원망하며 물러나라 외쳤던 때조차,
그를 진심으로 미워한 이는 드물었다.
그래, 그를 미워한 것은 우리가 아니었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기에, 낡은 정치에 길들여진 자들로부터
'예우'는커녕 천한 취급을 받았던 대통령.
정치보복을 방어하기엔 너무 인맥이 없었던 정치인.
인맥이 없는 탓에, 오히려 편안하게
청와대에선 맛보지 못했을 행복을 농촌에서 누리며 살길 바랬건만-
아쉽고 안타깝고 불행하다.
이것이 비극의 서막인 것 같아 두렵다.
그는 왜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을까,
나라 수준에 걸맞는 대통령은 바로 지금 우리 위에 군림하고 계시는데...
이명박 등속이야말로 이 사회의 수준을 대표하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답지 않고, 정치인답지 않고, 어르신답지 않았던 그는
바위 위에서 몸을 던져야 하는 운명이었다.
언제나 누군가는 죽고, 산 자는 살아간다.
그러나 당신의 죽음에, 산 자들은 '남겨졌다'.
당신의 영정 앞에서 이 땅의 희망을 소원하기엔
너무나 미안해서 그럴 수가 없을 것 같다.
힘겨운 생이었지만, 당신은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다.
시민들 앞에서 재롱을 떨던 그 모습,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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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8:24
Subject: 노무현이 쏘아올린 작은 공
참으로 쓰리다. 속도 쓰리고, 없던 두통도 생겨 어제는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아직 혈기 왕성한 젊은 축에 속하기도 하고 열정의 노사모 회원도 아닌 내가 나라의 큰 인물을 잃은 정신적 충격이 이 정도인데, 봉화마을의 심정은 오죽할까. 나 같은 쭉정이는 상상도 못한다.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애 끊는 고통을 애써 감내하고 있는 이 와중에도 어느 보수 언론인은 그 속을 한 번 더 쑤셔 놓더라. 평생 남 뒷 꽁무니 흠집만 찾아 다니는 그 냄새 나..
삭제Tracked from Krang :: 유용한 웹정보와 닥스훈트 -
2009/05/25 22:06
Subject: 죽은 노무현이 산 이명박을 쫓다. : 死諸葛走生仲達(사제갈주생중달)
5월23일.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던 이 날이 앞으로는 매년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 입니다. 머리가 멍하고, 심장이 울컥거리는게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바보같이 또 다 짊어지고 그렇게 가셨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아쉽고, 분통하고, 답답하네요. 현 정권은 노무현이 그렇게나 두려웠을까요? 그렇네요. 충분히 두려웠었겠네요. 국민투표를 통해 당당히 대통령이 되었다고, 이제 내가 대통령이라고 믿었는데... 대통령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간 전직..
삭제Tracked from 유치찬란 Ver.4.0 -
2009/05/26 02:19
Subject: Zero to Hero - 노 전 대통령을 보내며
확실히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하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을 '기존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돌이켜 보면 그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사람이었다. 독학으로 사시에 합격한 것도, 변변한 당내 지지 기반도 없이 대권에 도전한 것도, 당시에는 '몰상식'에 가까운 무모한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박연차 게이트'를 겪으며, 스스로 삶의 종지..
삭제Tracked from under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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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오만한 국회로부터도 보호했다.
파병반대집회에서 그를 원망하며 물러나라 외쳤던 때조차,
그를 진심으로 미워한 이는 드물었다.
======= > 이 말이 내 심정이다 그의 몇몇 정책을 비판했지만,
그에겐, 대통령이라는 지위로 한계지어진 상황이 분명 있었지.
시대적 한계도 컸고, 그가 위인도 아니었지만-
국민에게 사랑받을 만한 특별한 정치인이었지.